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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여행

[제주여행] 2일차 - 낯가림에서 등불로

J-pago 2022. 6. 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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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바 해물라면

 

5월 30일

눈을 뜬 건 아침 9시

전날 1시까지 이야기 나누며 해물라면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기에 바로 퇴실 준비를 하고 출발

하기 전에 실수를 했다.

이동할 게스트하우스로 짐 이동을 신청해야 했었는데 까먹어버렸돠ㅏㅏㅏㅏ

같은 방을 쓴 분께서 흔쾌히 짐을 옮겨주신다고 하셔서 십년감수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LP판, 가수 변진섭의 노래가 올려져 있었다.

마침 스텝분이 들어오셔서 부탁드렸다.

'이거 틀어주실 수 있나요?'

아침에 너에게로 또다시를 듣는 기염을 토했다.

 

방명록 with 반창고

다른 날 이 게스트하우스를 묵은 다른 손님들의 방명록이다.

다들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모양이다.

물론 나 또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는 뒤로 두고 나를 포함한 3명이 해물라면 해장을 위해 차를 얻어 타고 출발했다.

 

 

노라바

굉장히 애매한 시간에 들어갔음에도 웨이팅이 있었다.

인기 있는 곳은 다르다 이건가?

자리 또한 복불복이었다. 나오면 들어가는 느낌이었기에...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2층 자리가 명당이었다.)

 

야외 테라스

흔들의자에서 얌전히 흔들흔들 기다렸다.

메뉴가 메뉴인지라 회전율이 굉장히 좋았다. 금방 차례가 돌아왔다.

2층자리 바다 뷰는 음식을 눈앞에 놓은 순간 잊혀졌다.

(못 앉았다. 사실 많이 아쉬웠다.)

 

때깔좋은 게와 전복
양푼도시락 is 쉐킷쉐킷

천상의 MSG 라면 국물에 해산물까지 넣어 버리니까 국물이 한계 돌파했다.

게 밑에 깔린 홍합 양도 꽤 많다. 짭조름한 국물에 도시락까지 먹으니 행복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태워주셔서 안내해주셔서 짐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행복한 일 가득하길 빌어요.

 

LOWHIGH 카페

 

체크인까지 남은 시간은 4시간.

여행의 큰 틀은 나름 계획하고 왔지만 이렇게 중간에 시간이 떠버리면 나는...

 

이 곳은 제주도니까

행복해

새로 묵을 숙소 근처를 방황하다 발견한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평점도 좋고 유명한 곳이었다.

 

참 예쁜
가게
내부
와 내자리
커피와 까눌레
환상이다

예쁘게 잘 꾸며놓은 카페 내부와 맛있는 디저트까지

선택 참 잘했다.

이곳에서 제주도 1일 차 추억 회상 클리어.

 

야외테라스는 더 운치있다

 

애월 등불 게스트하우스

 

입실 시간에 맞춰 입장!

 

 

등불이 주렁주렁
분위기가 참 좋다.
밤에는 펍(PUB)도 운영된다
보들보들 아늑하다

나 이제부터 뭐하지?

무계획이 계획이었지....

일단 밥부터 먹자

평점 높은 곳 검색해보자

 

만지식당

 

아까는 몰랐다.

낮에 들렀던 카페 바로 옆에 있었다.

 

아기자기한 식당내부

돈가스가 먹고 싶어서 향한 가게

테이블은 4개 꽉 차는 사이즈의 가게, 일본 느낌 물씬

가까운 옛날 소싯적 시절이 떠올랐다.

 

정갈

돈가스 자체가 맛있어서 소금만으로 충분했다지

저녁 식사를 끝내고 주변을 정처 없이 돌아보기로 했다.

 

산책

자전거를 너무 많이 타서 엉덩이뼈가 평평해질 것만 같았다.

자전거 여행은 너무 좋다.

풍경도 바닷바람도 사람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의외로 이동하는데 불편함도 없고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것인데 간과했다.

평평한 엉덩이를 획득하고 제주도에서 나의 허벅지 두께는 바지가 안 들어갈 정도로 튼실해져 있었다.

 

소소한 술자리

소소하게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과 11시까지 서로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자 다른 인생을 다른 방향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모인 자리의 이야기는 새롭고 신기했다.

100명이 모이면 100개의 드라마가 탄생한다고 했던가

누가 잘났냐 못났냐 혹은 먼저 앞을 달리고 있냐 뒤를 달리고 있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나의 트랙에서 꾸준히 달리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내가 달리고 있는 길은 틀린 게 아닌 다른 것이고

나만의 속도가 있는 것이고

나만의 기준이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쓸쓸한 감정도 감출 수는 없었다.

나만 달려간다고 되는 것인가?

우리의 길을 우리의 속도로 우리의 기준으로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일은 가족들이 합류한다.

운전기사 아들로 드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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